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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 6명 짧은 연성. #자캐가_뛴_커뮤가_꿈이었다면 ■ 이 금호 다시금 찾아온 적막이 소름끼치게 두려웠다. 한 때 사막에 내리는 비 같던 이들은 찾을 수 없는 오아시스 였던것인가. 그 모든 순간이 꿈이라는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내 마지막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나락으로 떨어지길.. ■박 시환 - 매번 변함없던 날을 벗어난 그 시간이 꿈이었다면 얼마나 잔인한 악몽인가.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어진다. 이대로 다시 자버리면 그 꿈을 꿀 확률은 얼마나 높을까. 아. 아니다. 이쪽이 악몽이라면 악몽이지.. 빌어먹을. ■세츠카 - 꿈이었나. 꿈이라면 그것이 정말 꿈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두 얼굴을 가진 이와 그 친구들이 만들어낸 환상의 마법학교. 그곳에 있는 우리는 환상에 눈앞이 가려진 가련한, 그러나 지극히 길들여져가던 존재ㅡ였..
[ 남겨진 것] - 느닷없이 쏟아져 내리는 비에 사람들이 황급히 자리를 뜬다. 서둘러 가방을 챙기는 폼을 보니 우산을 챙긴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 텅 비어가는 해변을 적셔나가는 빗물 사이로 흐릿한 형체가 위태롭게 바람에 흔들린다. 조금 관심이 쏠리는 것을 느끼며 자세히 바라보니 새것 같아 보이는 검은색 우산이 놓여있다. 비가 그치면 주인이 찾으러 오나 싶어서 본격적으로 창가 앞에 자리를 잡는다. 턱을 괴고 우산이 저기 놓여있는 이유를 생각해본다. 짐을 챙기느라 잊은 건지, 일부로 놓아두고 떠난 것인지 온갖 생각이 스쳐가지만 괜한 짓인 것 같아 고개를 내젓는다. 문득 조용한 편의점이 느껴져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 새 잠시 들어와 있던 이들은 잡아놓은 숙소로, 차로 갔는지 텅 비어 가게에서 틀어놓은 작은 음악만이 흘렀다...
횡단보도. - 붉은 빛이 들어온 신호등을 바라본다. 오늘따라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것은 기분 탓일까. 다급해지는 마음을 누르며 숨을 들이마신다. 쫒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도 얼마 남지 않은 약속시간 탓에 서둘러야 했다. 바쁘게 길을 걸으며 상대방도 늦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원해서 잡힌 약속은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 이번 주 토요일. 4시에 다시 만난다면 좋겠는데요. 며칠 전 그가 작은 미소를 짓는 듯 애매한 느낌이 풍기는 말투로 강조하듯 내뱉던 말은 제 대답을 듣고 싶기보단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투가 가득했다. 하긴, 직급으로 보더라도 저쪽이 더 높은 위치인데 멋대로 거절해서야 안 되었다. 저 짧은 대화를 하며 느낀 것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이가 아니라는 평을 주고..
[해시태그] 짧은 연성 1. - 그리워지는 마음이 차오르면 당신의 이름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나는 이제 어떤 노력을 해도 그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네요.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것 처럼 애매하게 잊혀진 당신을 어떻게 해야 끝내버릴 수 있을까. 마지막 부탁이야. 내 기억 속에서 죽어줘.
[1차 연성]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쓴 썰 같은거라 짧고, 까먹고 복사 안해서 캡처본. 나중에 제대로 설정 잡고 써보던지 해야겠다.
[독서 감상] 군함도를 읽고. - 나는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3월 14일~15일) 군함도 2권을 다 읽었는데 처음에 이 책을 읽은 동기는 그저 제목과 표지가 읽어달라는 느낌을 주었기도 했었다. 또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첫 장을 펼쳤다. 처음엔 꽤나 흥미진진했다. 또한 내용 중 일제 강점기에 대한 과거의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이 더 많은 흥미를 끌었다고 본다. 처음엔 재미있다고 느꼈던 내용은 후반으로 갈수록 무거워지고,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었다. 또한 후반의 내용 중에서 꽤나 슬프고 안타까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장면이 있다. 미국에서 핵폭탄을 떨어뜨려 많은 일본인, 조선인이 죽거나 심하게 다쳐버리는데,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는 일본인들의 태도는 꽤나 충격적이다. 일본인들이 구하려던 정체 모를 부상자가 우리 언어..
[자캐] Ray Austin. 과제로그 2 [ 과제 ] 2. - ...드디어 어둠의 마법 방어술 과제를 할 차롄가. 잠시 책상에 늘어져 한숨만 내쉰다. 하기 싫다. 이거만 하고 끝내야지. 세 개는 무리야 무리. 애써 몸을 일으키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그래봤자 금세 힘이 빠져버린다는 것. 아까 해 놓은 마법약 과제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새 양피지를 꺼내었다. 으으. 텅 빈 양피지만 봐도 고통스러워. 아니다. 정확히 말해서 재미없는 과제라서 고통스럽다. 길게 숨을 토해내며 깃펜을 들었다. ... 아. 한참 양피지를 붙잡고 있어도 한 장 반 째에 머물러 있다. 어려워. 어렵다고. 머리칼을 문지르며 뭐라도 떠올리려고 머리를 굴린다. 제발 누가 이 과제 지옥에서 날 좀 살려줘. 내가 이걸 왜 하려고 했지. 온갖 후회가 가득 하지만 이미 반쯤 해버려..
[자캐] Ray Austin. 과제 로그 1 [ 과제 ] 1. - 할 일이 없어 지루하던 참에 과제가 왔다는 말에 침대위에 내던졌던 몸을 일으켰다. 슬리데린이 1위를 놓치다니. 그건 안 되지. 이번 과제는 제법 할 마음도 생겨진 김에 양피지와 깃펜부터 챙겨 도서관으로 향한다. 책상에 잉크와 깃펜, 양피지를 늘어놓고 머리칼을 긁적이며 생각에 잠긴다. 그런데 보자. 무슨 과제를 할까. 디멘터에 대해 조사하는 건 글쎄, 이름만 들어도 지루할 느낌에 하품만 나온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은 역시 취향인 과목이 아니라니까. 마법의 약도 재밌다고 힐 수는 없지만 둘 다 양피지 3장 채우기라면 덜 지루한 것으로 하는게 좋겠지. 과제 선택에 대한 고민은 그만 하고 책장사이를 돌아다닌다. 하여간 자료 찾기가 제일 힘들다니까. 사실 오늘 과제도 뒷전으로 두고 기숙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