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제 ]
2.
-
...드디어 어둠의 마법 방어술 과제를 할 차롄가. 잠시 책상에 늘어져 한숨만 내쉰다. 하기 싫다. 이거만 하고 끝내야지. 세 개는 무리야 무리. 애써 몸을 일으키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그래봤자 금세 힘이 빠져버린다는 것. 아까 해 놓은 마법약 과제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새 양피지를 꺼내었다. 으으. 텅 빈 양피지만 봐도 고통스러워. 아니다. 정확히 말해서 재미없는 과제라서 고통스럽다. 길게 숨을 토해내며 깃펜을 들었다.
... 아. 한참 양피지를 붙잡고 있어도 한 장 반 째에 머물러 있다. 어려워. 어렵다고. 머리칼을 문지르며 뭐라도 떠올리려고 머리를 굴린다. 제발 누가 이 과제 지옥에서 날 좀 살려줘. 내가 이걸 왜 하려고 했지. 온갖 후회가 가득 하지만 이미 반쯤 해버려서 포기하자니 너무 아깝다. 어으. 자꾸만 흘러나오는 탄식을 막을 수가 없다. 상이라도 엎어 버릴까. 벌떡 일어나 책상을 붙잡으려다 도서관이라는 사실에 다시 의자에 주저 앉는다. 하아. 이건 너무 디멘터의 악영향보다는 과제의 악영향인거 같은데. 디멘터..디멘터 그놈의 디멘터... 놓고있던 깃펜을 들어 잉크를 찍었다. 어후. 나 이제 더는 못한다고.
급하게 양피지를 써내려간다. 마지막 문장에 점을 찍고 펜을 놓고 잠시 훑어보았다.
으음. 그럴 듯 해. 멋져. 최고야.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막판에 글씨를 좀 날리긴 했지만 알아보니까 됐어. 아무튼 끝. 난 자유야!!!
'1차 글 연성 > 자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캐/이안] 순간 (0) | 2017.08.31 |
---|---|
자캐 6명 짧은 연성. (0) | 2017.07.23 |
[자캐] Ray Austin. 과제 로그 1 (0) | 2017.02.18 |
[자캐] Ray Austin 연성 1 (0) | 2017.02.12 |
제이드.탈렌 캐입 연습,1 (0) | 2017.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