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날짜 2016. 07.05
-트루먼 쇼
이번에 본 영화 '트루먼 쇼' 는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봤던 내용도 기억에 남는 게 많아서 그렇기도 했지만 역시 이런 영화는 보고 난 후 느낌이 딱 떠오르지는 않는다 싶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이 영화는 많은 주제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 반전적인 내용도, 큰 로맨스도 없는데도 이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은 그저 이 영화의 주인공이고 평범한 한 남자의 각본에 짜인대로 움직이고 연기되는 일상이 신기하고 안타깝고, 내가 그 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하는 것 이 떠오르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이 영화의 주제를 자아 성찰에 대한 것 이라고 느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남이 만든 무대 속에서 의미없이 살아가다 차츰 자신의 일상에서 어색함을 깨닫고, 거짓으로 이루어 진 곳 을 벗어나 스스로를 찾기 위한 주인공의 발버둥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트루먼이 마지막엔 마침내 자기가 있던 곳은 거대한 세트장일 뿐 이란 걸 깨닫고 문을 열고서 어두운 출구로 나가는 모습으로 끝나는 순간 결국 그 마지막은 꾸며진 자신이 아닌 진실된 자신을 향해 나간다 라는 뜻이 아닐까. 그렇지만 영화에서 실비아의 뱃지에 How's it going to end? 라는 글자가 적힌 것이 클로즈 업 됐는데 그것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대충 해석 할 수 있는 글자이므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람의 인생에서 결국 끝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스스로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은 아니라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겉 보기엔 코미디 일 뿐이지 주인공 트루먼의 입장으로 보면 자기 삶이 통제 당하는 것도, 지배 당하는 것도, 세상 모두가 보고 미친듯이 웃어대는 쇼로 만들어지는 것을 깨달았을 때 오는 허망감이란......
결국은 슬픈 영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 해 본다.
'감상문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10월 13일 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후기 (0) | 2018.11.07 |
---|---|
캐츠 미 이프 유 캔 을 보고. (0) | 2016.11.20 |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0) | 2016.11.20 |
부산행을 보고. (0) | 2016.11.20 |
시간이탈자를 보고. (0) | 2016.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