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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분 글쓰기] 7 [2차 연성에 대한 생각]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 온 2차창작(팬픽, 팬아트). 이번년도 7월 후반만 해도 즐겁던 연성이 어느 순간 이래도 되나 싶어졌다. 아무리 팬심으로 인한 활동이라 해도 내가 해왔던 연성들, 공식의 설정을 전부 따르지 않고 이러는 것이 보고 싶어서 개인 해석을 섞어 만들어내던 것이 조금 찝찝하다. 이런 생각이 드니 망설여지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걸 멈추고 싶지는 않아서 많이 고민된다. 2차 연성이 망설여지는 이 마음의 가장 큰 이유 하나가 있다면 중학생~고1때까지 좋아하는 캐릭터 봇을 만들어 지인들과 역극을 하며 놀았는데 당시에 퀄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고퀄이라는 평도 몇번 들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약간의 캐붕이 나면 끔찍할 정도로 싫어서 더욱 퀄에 신.. 공감수 0 댓글수 1 2019. 8. 11.
  • [10분 글쓰기] 연습 6. [책갈피] - 나는 책갈피를 좋아한다. 종이를 접어 만든 삼각형 책갈피, 클립형태의 책갈피, 두꺼운 종이 책갈피, 혹은 책갈피처럼 쓸 수 있는 것이면 뭐든 좋다. 원래 나는 책을 읽을 때면 어릴 때부터 읽게 되던 경험 탓인지 속독을 잘하기도 해서 학교에서 쉬는시간을 이용한 독서를 빼면 중간에 내려놓지 않고 약 300p 이하는 1~2시간 안에 다 읽는 편이었다. 그래서 어쩌다 책갈피가 생겨도 쓸 일이 없었는데, 요즘 따라 괜히 책을 읽을 때면 중간에 뭔가 끼워두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금방 읽지 않고 챙겨 둔 책갈피를 끼워 두게 된다. 왠지 모르게 책을 읽는 느낌이 더 강해서 좋고, 좋아하는 책갈피를 좋아하는 책에 끼워 두는게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라고 느낀다. 그렇지만 클립 형식의 책갈피는 귀엽긴해도 클립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18.
  • [10분 글쓰기] 연습 5 4번도 있는데 너무 짧아서 드랍했다. + 10분글쓰기는 ... 글쓰기 책에 나온 주제 중 마음에 드는 걸 그 때 그 때 고르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왜 글을 쓰는가] -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그 습관 덕분에 초3때부터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 작가라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20대로 넘어온 지 반년이 넘은 내가 쓰는 글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내 글의 목적은 '쓰고싶은 글을 쓰며 살기'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부족함이 천천히 고쳐지고, 느리게 채워져나가더라도 급하게 이루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앞으로의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는 몰라도, 지금처럼 천천히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왜냐하면 글을 쓰는 것은 내게 있어 무작정 "책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15.
  • [10분 글쓰기] 연습 3 - 그 오래된 열쇠는 꽤나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먼지가 한가득 끼어있었다. 먼지 아래로 보나마나 녹도 가득 슬었을 것이다. 손수건으로 열쇠를 집어들어 먼지를 닦아내며 열쇠의 용도에 대해 생각해본다. 잠긴 방을 여는 용도, 또는 어떤 방의 전용 열쇠, 혹은 더 나아가서 보물상자의 열쇠이지 않을까. 먼지를 다 닦아내니 정말 보물상자의 열쇠만큼 기품있어보이는 디자인이었다. 제가 쓸 일은 없더라도 어딘가에 놓아두면 장식용으로도 괜찮고, 필요할 때 써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불 켜진 거실로 돌아와서 흰 선반 위에 두었다. 제법 분위기가 잘 맞는 모습에 만족스러워 웃음이 흘렀다. 문득, 2층의 구석진 문이 잠겨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혹시 그 방 열쇠인가 싶어 열쇠를 챙겨 2층으로 올라간다. 열쇠 구멍..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11.
  • [10분 글쓰기] 연습 2.. - 의식의 흐름대로 쓰기 [거미줄] 문득 벽에 쳐진 거미줄에 눈길이 갔다. 그대로 두기엔 불쾌했지만, 그렇다고 놔두다가 거미와 마주치긴 싫었다. 30cm 자를 집어 들어서 거미줄이 처진 곳에 몇 번 휘적인다. 휴지를 뜯어 자에 묻은 거미줄을 닦아내며 냉큼 그 자리를 피했다. 혹시나 거기에 살던 거미와 마주칠 상황이 싫기도 했고, 빈집이라 해도 그냥 두기엔 미관을 해치니 어쩔 수는 없다. 어느 쪽이든지 거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생명체다. 오늘은 별 생각도 없고 피곤해서.. 많이는 안 썼다... 내일은 열심히 하자.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10.
  • [10분 글쓰기] 글 연습 .. 그는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배가 고파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하기엔 시간이 잘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 밖을 나선 느린 걸음이 큰 길로 들어서면서 차츰 멈춰서기 시작했다. 저기는 너무 자주 가서 질린다, 저기는 맛은 있지만 자리가 좁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방황하던 걸음은 결국 인근의 빵 집으로 향했다. 달칵, 문이 열리자 작게 울리는 종소리에 빵을 진열하던 직원과의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를 주고받으며 쟁반을 집었다. 언제 먹을지 모를 빵이라도 사두면 좋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어보이는 빵 사이를 돌아다니며 새로 나온 빵 하나와 샌드위치를 집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며 샌드위치 포장을 뜯었다. 편의점의 샌드위치와 비슷하겠지만 빵 집에서 샀다는 생..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9.
  • [자캐] 레이 어스틴 ver. 어린 시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26.
  • 전생체험..했던거 그림도 그려서.. 걍.. 링크. https://blog.naver.com/jooji4310/221490319580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17.
  • [자캐] 레이 어스틴 × 셀레나 리우( 지인 자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3. 14.
  • [짧은 연성] 음울한 분위기. 조금은 서늘한 바람이 부는 날이다. 그에 맞게 구름 낀 하늘은 비 올듯 흐리기만 하다. 옷을 더 입을것을 그랬나 싶게끔 후회가 되는 날씨다. 잠시 바닥을 향했던 시선을 들었다. "일찍 나왔네."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찌푸린 얼굴이, 네게로 향한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1. 18.
  • [짧은 글 연성] (씀 일상적 글쓰기에 적어놓은 것들중 몇개 ) - 예정된 예정된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꽃이 활짝 만개하던 봄날의 너는 내 시선을 사로잡고 여름의 태양처럼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 마음은 이내 바스러지는 가을의 낙엽이 되었고 온 세상을 덮는 눈처럼 하얗게, 모든 걸 지워버린다. - 절대 꽃이 피고 지는 계절. 바람이 데려오는 향기 속에서. 우리가 만드는 시간은 절대적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0. 21.
  • [ ] 네가 어둠이라면 달빛이 은은하게 빛나는 밤하늘은 그대의 세상이었나-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8. 31.
  • [자캐/이안] 순간 이안 탈렌 ver. -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겨울이다. 아직 덜 녹은 눈이 곳곳에 쌓여있다. 허공을 감싸고 있는 시린 바람에 몸이 떨려온다. 집이라는 공간이 이렇게 춥지는 않으련만 지금의 이곳은 당연하다싶은 차가움이었다-. 라고 해봤자 어디에나 흔히 있는 이야기다. 한창 열정적으로 위세를 떨치던 신흥 귀족 - 지금은 말 뿐인 호칭이건만- 중 하나였던 우리 가문. 할아버지께서 물러나신 후로 아버지에게 넘어간 그 거창한 칭호와 재산은 주식에 과도하게 쏟아 붓느라 다 날려버렸다. 그 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단한 짐만 챙겨 어디론가 도피해버린 부모님. 주인이 떠나버리자 망설이던 고용인들역시 비싸보이는 물건들은 - 물론 지금의 가주는 나니까 내 허락하에 - 월급이라는 명분으로 챙겨서 떠났다. 그렇게 크고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8. 31.
  • 자캐 6명 짧은 연성. #자캐가_뛴_커뮤가_꿈이었다면 ■ 이 금호 다시금 찾아온 적막이 소름끼치게 두려웠다. 한 때 사막에 내리는 비 같던 이들은 찾을 수 없는 오아시스 였던것인가. 그 모든 순간이 꿈이라는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내 마지막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나락으로 떨어지길.. ■박 시환 - 매번 변함없던 날을 벗어난 그 시간이 꿈이었다면 얼마나 잔인한 악몽인가.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어진다. 이대로 다시 자버리면 그 꿈을 꿀 확률은 얼마나 높을까. 아. 아니다. 이쪽이 악몽이라면 악몽이지.. 빌어먹을. ■세츠카 - 꿈이었나. 꿈이라면 그것이 정말 꿈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두 얼굴을 가진 이와 그 친구들이 만들어낸 환상의 마법학교. 그곳에 있는 우리는 환상에 눈앞이 가려진 가련한, 그러나 지극히 길들여져가던 존재ㅡ였..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7. 23.
  • [ 남겨진 것] - 느닷없이 쏟아져 내리는 비에 사람들이 황급히 자리를 뜬다. 서둘러 가방을 챙기는 폼을 보니 우산을 챙긴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 텅 비어가는 해변을 적셔나가는 빗물 사이로 흐릿한 형체가 위태롭게 바람에 흔들린다. 조금 관심이 쏠리는 것을 느끼며 자세히 바라보니 새것 같아 보이는 검은색 우산이 놓여있다. 비가 그치면 주인이 찾으러 오나 싶어서 본격적으로 창가 앞에 자리를 잡는다. 턱을 괴고 우산이 저기 놓여있는 이유를 생각해본다. 짐을 챙기느라 잊은 건지, 일부로 놓아두고 떠난 것인지 온갖 생각이 스쳐가지만 괜한 짓인 것 같아 고개를 내젓는다. 문득 조용한 편의점이 느껴져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 새 잠시 들어와 있던 이들은 잡아놓은 숙소로, 차로 갔는지 텅 비어 가게에서 틀어놓은 작은 음악만이 흘렀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7. 5.
  • 횡단보도. - 붉은 빛이 들어온 신호등을 바라본다. 오늘따라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것은 기분 탓일까. 다급해지는 마음을 누르며 숨을 들이마신다. 쫒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도 얼마 남지 않은 약속시간 탓에 서둘러야 했다. 바쁘게 길을 걸으며 상대방도 늦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원해서 잡힌 약속은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다. - 이번 주 토요일. 4시에 다시 만난다면 좋겠는데요. 며칠 전 그가 작은 미소를 짓는 듯 애매한 느낌이 풍기는 말투로 강조하듯 내뱉던 말은 제 대답을 듣고 싶기보단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투가 가득했다. 하긴, 직급으로 보더라도 저쪽이 더 높은 위치인데 멋대로 거절해서야 안 되었다. 저 짧은 대화를 하며 느낀 것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이가 아니라는 평을 주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6. 13.
  • [해시태그] 짧은 연성 1. - 그리워지는 마음이 차오르면 당신의 이름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나는 이제 어떤 노력을 해도 그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네요.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것 처럼 애매하게 잊혀진 당신을 어떻게 해야 끝내버릴 수 있을까. 마지막 부탁이야. 내 기억 속에서 죽어줘.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5. 18.
  • [1차 연성]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쓴 썰 같은거라 짧고, 까먹고 복사 안해서 캡처본. 나중에 제대로 설정 잡고 써보던지 해야겠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3. 27.
  • [자캐] Ray Austin. 과제로그 2 [ 과제 ] 2. - ...드디어 어둠의 마법 방어술 과제를 할 차롄가. 잠시 책상에 늘어져 한숨만 내쉰다. 하기 싫다. 이거만 하고 끝내야지. 세 개는 무리야 무리. 애써 몸을 일으키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그래봤자 금세 힘이 빠져버린다는 것. 아까 해 놓은 마법약 과제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새 양피지를 꺼내었다. 으으. 텅 빈 양피지만 봐도 고통스러워. 아니다. 정확히 말해서 재미없는 과제라서 고통스럽다. 길게 숨을 토해내며 깃펜을 들었다. ... 아. 한참 양피지를 붙잡고 있어도 한 장 반 째에 머물러 있다. 어려워. 어렵다고. 머리칼을 문지르며 뭐라도 떠올리려고 머리를 굴린다. 제발 누가 이 과제 지옥에서 날 좀 살려줘. 내가 이걸 왜 하려고 했지. 온갖 후회가 가득 하지만 이미 반쯤 해버려..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2. 18.
  • [자캐] Ray Austin. 과제 로그 1 [ 과제 ] 1. - 할 일이 없어 지루하던 참에 과제가 왔다는 말에 침대위에 내던졌던 몸을 일으켰다. 슬리데린이 1위를 놓치다니. 그건 안 되지. 이번 과제는 제법 할 마음도 생겨진 김에 양피지와 깃펜부터 챙겨 도서관으로 향한다. 책상에 잉크와 깃펜, 양피지를 늘어놓고 머리칼을 긁적이며 생각에 잠긴다. 그런데 보자. 무슨 과제를 할까. 디멘터에 대해 조사하는 건 글쎄, 이름만 들어도 지루할 느낌에 하품만 나온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은 역시 취향인 과목이 아니라니까. 마법의 약도 재밌다고 힐 수는 없지만 둘 다 양피지 3장 채우기라면 덜 지루한 것으로 하는게 좋겠지. 과제 선택에 대한 고민은 그만 하고 책장사이를 돌아다닌다. 하여간 자료 찾기가 제일 힘들다니까. 사실 오늘 과제도 뒷전으로 두고 기숙사에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2. 18.
  • [자캐] Ray Austin 연성 1 #자캐는_죽을때_나를_잊으라고_한다_vs_나를_잊지말라고_한다 레이 어스틴 = 중립 (?) 선호. 짧았던 인연. 여기서 끝이네요. 나에 대한 기억은 잊으시던지, 간직하시던 제가 관여할 바 아니니 마음대로 하시길. 잘 있어요. 하늘위의 태양은 이 슬픔을 금세 데려가 줄테니까.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2. 12.
  • 제이드.탈렌 캐입 연습,1 - " 바람이 부네. " 휘날리는 옷깃을 여미며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따라 스산한 기운을 담은 바람이다. 왠지 기분이 좋지 않다. 제 품에 안긴 캐스퍼를 가벼이 쓸었다. 불쌍한 녀석. 겁에 질린건지 손이 간지러울 정도로 덜덜 떨고있다. 착하지. 조금만 참으렴. 다른 손으로 녀석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안으로 발길을 돌렸다. 꺼림칙한 기운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는지 모든 생명체가 울고있다. - " 아, 그러니까 벌써 재고가 없다구요ㅡ." 큰일났네. 상인의 말에 한숨만 쉬었다. 어딜 들러야 재고가 없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 쉬지않고 돌아다닌 터라 지친다. 터벅터벅 길을 걷다 눈에 들어온 계단 한 구석에 주저 앉는다. 이상하다. 오늘은 유독 운이 없는건지. 생각에 잠기다가 캐스퍼가 우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 25.
  • 자캐 윤 이나 하록 - 일찍 이라고 하기엔 조금 늦은 시각이려나. 어느새 해는 환하게 떠올라 눈부시다. 손을 들어 햇볕을 가리면서도 이 시간대의 하늘은 유독 따뜻하다고 생각한다. 구름 한 점 없이 깔끔한 하늘 위에 빛나는 태양 하나. 쓸쓸해 보이지만 아름답다. 잠시 저 멀리 향했던 생각들은 서늘한 바람에게 발길을 잡혀버린다. 차게 식어가는 주변에 몸을 떨며 팔을 문질렀다. 문득 뒤늦게 인기척을 감지하고서 뒤를 돌았다. “안녕. 추운데 뭐해?” 손을 가볍게 흔들어 주며 너를 훑어보았다. 익숙지 않은 얼굴. 초면이겠지. 바로 그렇게 단정 지어 버리지만 틀린 건 아니다. 구면이더라도 이쪽에서 생김새를 까먹었을 터이니 그건 미안한 거고. 잠시 고민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가 초면이라는 가정 하에 퉁명성을 나눌 것을 권하겠어..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 17.
  • 170107. [자캐] 이 강우 캐입. 이 강우 ver. - “왜, 자신 없어?” 조금 거칠게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하다. 말이라곤 전혀 통하지가 않으니. 자꾸만 멋대로 나서는 건 소용없어. 아무리 설명을 해도 듣지 않는 모습에 혈압이 상승하는 기분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주니 그나마 버티겠지만 불던 안 불던 아무리 생각해도 짜증나기는 매한가지다. “한심하네. 그래서 너는 거기까지 인거야. 발전이라곤 없으니.” 키득키득 웃음을 흘리며 팔짱을 낀다. 아등바등 하는 꼴이란. 잠시 서서 내려다보자니 허우적대는 모습이 코미디 프로 같다. 귀찮게 됐네. "Andante." 더 이상 시간 끌 여념도 없다. 손을 들어 올려 너를 가리키며 중얼거린다. 이럴 땐 능력이 참 쓸모가 많다. 저것 좀 봐. 달팽이 뺨치는 속도하곤. 흐아암...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1. 7.
  • [자캐] 짧은 캐입 연성. (2) - "죽더라도 깨끗한 공간에서." 편안한 안식을. - "글쎄. 빗자루를 타는 건 그럭저럭. 잘 타진 않아. " 빌어먹을 사자 후배는 잘 타지만. 중얼거리다 힐끗 주변을 살피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데 뒤에 있을지도 모르는 법. 하아, 폭력적인 후배여. 나는 뱀 답게 땅속에서 살겠어. - 빅터 코래쉬 ver. / 슬리데린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2. 18.
  • [자캐] 짧은 캐입 연성. (1) "돈이 없니. 거지야." 난 있어. 그렇다고 너에게 줄 건 아니지만.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피식 웃곤 손가락을 펴 들고 휙휙 흔들었다. 기대했다면 꿈 깨. - 박 시환 ver.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2. 18.
  • [자캐] 커뮤 테마로그. 이 금호 ver. (5) 2016.11. 17 w. 유리 2. ㅡ 산책이라도 할 겸 밖으로 나섰다.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한 가게 앞의 인형 뽑기 기계를 지나쳐 간다. 문득 기계 안에 무언가와 시선이 마주쳐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돌리었다. 작고 눈이 삐뚤어져서 아무도 관심 두지 않을 것처럼 생긴 곰 인형. 마치 나를 뽑아주세요 하는 듯 한 눈빛에 현혹되어 버린다. 지갑을 꺼내 가진 돈을 세어본다. 저것에 어느 정도 돈을 쓴다 해도 괜찮을만한 돈이 있었다. 내심 편한 마음으로 지폐를 넣고선 키를 잡는다. 이리저리 까딱이며 버튼을 누르지만 잡혔다가도 가는 도중 떨어지고, 기계손은 의미 없는 헛발질만 한다. 본의 아니게 승부욕이 생겨나는 기분이다. 한참을 인형 뽑기에 매달리지만 아무것도 뽑을 수가 없다. 돈을 더 넣을까 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1. 20.
  • [자캐] 이 금호 ver.(4) 2016.11.13 w. 유리 - 끼익-. 느린 동작으로 문을 열었다. 몇 걸음 걸어가 코를 골아대며 잠든 남자를 내려다 본다. 무심한 태도로 손을 뻗어 남자를 거칠게 깨웠다. 덜 깬 상태의 남자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멱살을 잡아챈다. 버둥거리며 켁켁 숨을 내뱉는 한심한 모습을 보며 실소를 흘린다. 지금 이 순간 한치의 시간도 낭비 할 수 없다. 멱살을 여전히 잡은 채 정색한다. " 안녕히 주무셨나요, 삼촌? " 마치 오랜만에 본 친척에게 안부를 묻는 듯 한 나긋나긋한 어투의 인사는 지금 흐르는 분위기와는 심히 모순적이었다. 불안에 떨리는 동공을 보며 또다시 의미없이 웃음을 흘렸다. 낮에 그 당당하시던 모습은 어디로 가신 걸까요. 삼촌. 한심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떠밀듯이 멱살을 놓아버린다. 손을 툭툭..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1. 20.
  • [자캐] 커뮤 테마로그. 이 금호 ver.(3) 2016. 11. 02 w. 유리 1. - 거울속의 나 문득 시선을 돌리다가 작은 거울에 시선을 두었다. 이상하다. 거울에서 시선이 옮겨지질 않는다. 저도 모르게 침만 삼키며 천천히 걸어 거울 앞에 다가갔다.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 얼이 빠져버린 것같이 흔들리는 눈빛과 마주한다. 멍하니 응시하던 중 천천히 어쩡쩡하게 올라가는 거울에 비친 얼굴의 입 꼬리. 이내 오른 손 역시 같이 딸려 올라와선 흔들린다. “안녕...” 거울속의 나. 흔해빠진 바가지 머리에 흑갈색에 가까운 머리카락. 평범해 보이는 얼굴이 거울속의 저에게 인사한다. 바보 같아 보이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말을 할 상대가 없는 것이 진실이었다. 이 텅 빈 집에서, 소년은 혼자였다. 가끔 친척들이 안부를 묻더라도 목적은 지극히 따분하게도 소년의..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1. 20.
  • [자캐] 커뮤 하록. 이 금호 ver. (2) 2016. 10.29.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 간간히 불어와 드러난 맨 살에 와 닿는 차디찬 바람의 감촉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낀다. 팔을 문지르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 이래서 옷을 챙겨 입으라는 말을 잘 들어야 하는건데. 투덜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추울 땐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고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한데 말이지. 가다 말고 시선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곤 저 혼자 씨익 미소 지었다. “ 아-, 좋은 하늘이다. ” 넘쳐나는 흥을 감당하지 못한 채 룰루랄라 뛰어가다 말고 아까부터 많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속도를 줄여 걷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할까. 반말은 식상하겠지. 온갖 고민을 하며 머리를 탈탈 굴리다 생각하기를 포기한다. 뭐, 눈치껏 하면 될 거야. 옷매무새도 정리를 하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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