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신저스.
20 04 17 금.
패신저스 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다만 보기 전부터 그다지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주를 기반으로 한 공상 과학 영화 인 것 같은데 우주 관련 영화는 스토리 자체가 다 흔하기 때문에 배울 것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다고 생각한다.
거의 대부분의 진행이 많은 사람들이(혹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을 타고 출발했는데 주인공만 살아남아서 우주를 떠돈다, 그러다 지쳐서 외롭다느니, 죽고 싶다느니, 그러다 혼자 살아 돌아온다-아니면 어떠한 마음을 먹고 해피 엔딩이라느니...
정말 진부한 스토리다. 감동도 없고 흔하디 흔하고, 억지 밖에 없는 것이 우주가 관련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도 그렇다. 기계속에서 동면을 해서 120년 거리의 행성으로 떠나는 5천 258명의 탑승객. 그 중 남자 주인공 혼자 도중에 오류로 깨어난다.
여기까지는 나름 재미있다. 혼자서 안드로이드들과 지내는 이야기는
누가 봐도 흥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주는 그 혼자만의 시간 속 외로움을 느끼는데 여기서 이기적이고 쓰레기 같은 짓을 한다.
1년정도 혼자 지내는데, 그 시간을 못 버티고 탑승객 한명을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깨워버리는 것이다. 정말 쓰레기 같고 어른의 생각으로서는 할만한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개인적인 마음 때문에 그런 멍청한 짓을 하다니. 내가 여주인 오로라 였다면 남주랑 대화는 커녕 상종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남주였다고 해도 멍청하게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비겁하게 자기 혼자 외롭다는 이유로 생판 모르는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남주는 정말 답도 없고, 생각도 깊지 못한 멍청한 인간이다. 한심해서 보는 내내 욕만 나오는 캐릭터.
그런만큼 이 영화는 후반이 가장 어이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남주가 치졸한 마음으로 깨운 작가와의 억지 로맨스,

승무원 한 명 역시 뜬금없이 깨어난 것도 그렇고. 우주선 내부에 새로운 행성에 심을 식물은 잘 보존 되어 있다고는 해도 그걸 기계에 심는 것이 웃기다. 무엇보다 남주가 우주선이 자기 것인 마냥 마음대로 하는 것도 조금 그렇다.
시간이 쭈욱 흘러 다른 조종사,직원들이 깨어나던 시간에 중앙 홀에 가득 찬 식물들과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연출하는 건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계속 늙어가며 지내다가 직원들과 만나게 되는 장면이면 자연스럽기라도 하지 않을까?
결국 남자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기적이고 비호감인 영화.
후반부에서 저 캐릭터를 굳이 영웅인 척 만들려고 희생하려는 진행도 참 멍청해보이기만 하다. 전혀 감동적이지도 않고 당연하지 않나? 어차피 굳이 거기서 희생을 하던 말던 혼자 잘 못 깨어나서 늙어죽을텐데 그렇게 죽는 것도 늙어죽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피해자는 결국 여주인데.
u+모바일 tv에서 무료로 잠깐 풀려서 본 영화인데 진짜 이 영화는 돈주고 봤으면 아까웠을 영화다. 다음에는 뭘 볼까?
요즘 그림만 그리느라 글을 안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글 쓸 때 말투도 좀.. 짜증이 많은 듯.